이적시장 ‘태극 전사’ 이적설 솔솔… “황희찬, 함부르크서 군침” 보도
소속팀 출전기회 좀처럼 못 잡는 이청용-박주호도 팀 떠날 가능성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태극전사들이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은 9일(현지 시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 시장은 다음 달 1일부터 문을 여는 가운데 벌써부터 주요 선수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막내 황희찬(21·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이 독일 함부르크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7일 전해져 팬들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황희찬은 14일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출격을 대기 중이다. 함부르크 지역 언론은 이날 황희찬에 대해 “함부르크 단장이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800만 유로(약 101억 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부르크는 손흥민(25·토트넘)이 2010년부터 2013년(1군 기준)까지 뛰었던 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4위에 그친 함부르크는 득점력 강화를 위해 황희찬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포항제철고 출신인 황희찬은 2014년 12월 잘츠부르크에 입단했다. 저돌적 돌파가 장기여서 ‘황소’로 불리는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기량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유럽 대항전 등을 포함해 황희찬의 시즌 총득점은 16골이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 미드필더 이청용(29·크리스털팰리스)과 수비수 박주호(30·도르트문트)도 이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5경기에 나왔지만 선발은 4번에 불과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적 등) 개인적 문제는 대표팀 소집이 끝나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친 박주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후보로 밀린 것은 처음이었다. 조건이 맞는 팀이 있다면 어디든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K리그 클래식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는 폴 포그바(24)가 지난해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할 당시에 기록한 역대 최고 이적료(1억500만 유로·약 1330억 원)를 경신할 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아스널(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영입을 노리고 있는 프랑스의 ‘샛별’ 킬리앙 음바페(19·AS모나코)가 유력한 후보다. 그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5골을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어 세계적 유망주로 떠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골을 넣어 팀을 4강까지 올려놨다. 영국 일간 미러는 “아스널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1억4000만 유로(약 1773억 원)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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