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가 마무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0일 03시 00분


LG, 4위 경쟁 SK 맞아 필승의지… 8회 2사에 등판해 한국 첫 세이브

LG 외국인 투수 소사(32·사진)는 올해로 한국 생활 6년 차다. 2012년 KBO리그에 데뷔해 KIA, 넥센, LG를 돌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세이브는 늘 남의 이야기였다. 선발 자원이다 보니 총 148경기(145경기 선발)에 등판해 올린 세이브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랬던 소사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개인 첫 세이브를 거뒀다. 소사의 깜짝 구원 등판은 4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SK에 절대 지지 않겠다는 양상문 LG 감독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8회초 2사 1루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투입된 소사는 홈런 공동 선두 SK 최정(18개)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9회 들어 홈런 공동 선두 한동민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로맥, 김동엽, 이홍구를 연달아 아웃 처리하며 팀의 3-1 승리를 지켜냈다. 양 감독의 바람대로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이어가며 SK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4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21일 연속 벤치 클리어링 경기 이후 19일 만에 재회한 삼성과 한화의 대전 경기에서는 삼성이 9회초 1사 만루에 터진 김정혁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롯데는 21이닝 연속 무득점 부진 속에 두산에 0-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lg 트윈스#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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