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혀 좌천되는 등 전 정권에서 시련을 겪었던 노태강 전 체육국장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30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체부 장관후보자로 지명하고, 이달 6일 나종민 전 문체부 종무실장을 제1차관으로 임명했다. 도 장관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14일 열린다.
노 신임 차관은 체육국장이던 2013년 당시 대한승마협회 감사보고서에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담아 박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혀 인사조치를 당한 뒤 결국 문체부를 떠났다가 체육 분야를 총괄하는 2차관으로 복귀하게 됐다. 청와대는 노 차관에 대해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