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의 최강자’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프랑스오픈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랭킹 4위의 나달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의 스탄 바브링카(32·스위스)를 세트스코어 3-0(6-2 6-3 6-1)으로 완파했다. 2014년 대회 이후 3년 만의 정상탈환이다.
이로써 나달은 프랑스오픈이라는 단일대회에서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대업을 달성했다. 프로선수의 메이저대회 참가가 허용된 1968년 이후 특정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10차례 우승을 기록한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나달이 최초다.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프랑스오픈은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대회다. 나달은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강했다. 나달은 1회전부터 결승까지 치른 총 7경기에서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결승에선 1세트 게임 스코어 2-2로 맞서던 중 4게임을 내리 따내 첫 판을 가져왔고, 이후 세트에서도 초반 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바브링카의 기세를 꺾었다. 한편 이번 대회 3회전까지 진출했던 정현(21·한국체대)은 9계단이 올라 세계랭킹 5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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