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지션별 최고의 스타는 누구일까. KBO는 12일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 팬투표 1차 중간집계를 발표했다. 5일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KBO앱과 KBO STATS 앱에서 동시에 진행된 투표를 모두 합산한 것으로, 총 80만2740표를 기록했다. 1차 집계에서 주목할 부분은 무엇일까.
● LG가 없다! 사상 최초 3년 연속 베스트 미배출
구단별로 보면 가장 큰 시장을 두고 있는 전통의 인기팀 LG가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베스트 미배출 구단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나눔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에서 12개 포지션 중 1위는커녕 2위조차 1명 없는 상황이다. KBO 역사에서 2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미배출은 지난해까지 신생팀 kt와 LG 2개 구단이 존재했다. LG는 2013년 당시 이스턴리그 전 포지션(11개 포지션)을 모두 휩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지만, 이젠 거꾸로 사상 최초 3년 연속 베스트 비매출 구단의 역사를 쓸 듯하다.
● 최다 배출 구단은 KIA와 두산
올해는 KIA의 약진이 눈에 띈다. 나눔올스타에서 무려 9개 포지션을 장악하고 있다. 선발투수 양현종, 포수 김민식, 3루수 이범호,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는 여유 있게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중간투수 김윤동, 2루수 안치홍,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도 박빙의 우위이긴 하지만 베스트 선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어 두산이 6개 포지션(선발투수 니퍼트, 중간투수 이현승, 포수 양의지, 2루수 최주환, 유격수 김재호, 외야수 민병헌)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 개최지 대구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삼성은 최소 2명을 배출할 듯하다. 지명타자 이승엽은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사실까지 겹쳐 40만여표로 팬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루수로 베스트로 선정된 구자욱은 올해는 드림 외야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1루수)와 손아섭(외야수), 한화는 김태균(지명타자)과 윌린 로사리오(1루수)가 1위를 예약한 듯하다.
● 이정후, 이종범과 함께 첫해부터 올스타?
신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센 이정후는 35만여표로 나눔 외야수 부문에서 당당 2위를 달리고 있다. 아버지 이종범은 해태 입단 첫해인 1993년 서군 유격수 부문에서 팬투표 1위로 선발된 바 있다. 부자가 신인 첫해에 올스타 선발출장 기록을 세울 공산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최다득표에서는 KIA 외야수 최형우가 46만2153만표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SK 3루수 최정(44만5577표)이 추격을 벌이고 있다. 나눔 외야수 3위 버나디나(KIA)와 4위 나성범(NC)은 7911표 차이로, 최소표차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올스타 팬투표는 30일 오후6시까지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팬투표와 선수단투표를 각각 70%-30% 비율로 합산해 3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