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030년 월드컵 동북아 공동개최 희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3일 05시 45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2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에게서 이름(JAE-IN)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선물 받았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2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에게서 이름(JAE-IN)이 새겨진 유니폼 상의를 선물 받았다. 사진제공|청와대
인판티노 FIFA회장 만나 ‘축구외교’ 시동

문재인 대통령이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만나 2030년 월드컵의 동북아시아 공동개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인판티노 회장을 만나 “남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주변국과 월드컵을 공동개최하면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조만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러 중국에 가니 물어보겠다”고 화답했다. 접견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동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축구다. 그런 한국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과거에 월드컵을 일본과 함께 공동개최했고, 이번 U-20 월드컵도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축구가 스포츠 가운데 가장 평등하고 민주적인 스포츠라 생각한다. 공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며 “가난한 나라들이 강한 나라와 어깨를 맞대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고, 과거 축구가 남북관계에도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대통령의 말씀에 동의한다. 축구를 통해 전 세계로 발신할 수 있는 메시지가 강력하고 중요하고,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정 회장이 저를 도와 축구를 계속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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