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승점3 희생양’ 이라크 잡을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3일 05시 45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오늘 亞최종예선 B조 빅매치

호주·사우디전 앞두고 승점3 절실
패배 땐 본선 직행 어려움 겪을수도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6월 일정을 모두 마치면 팀당 2경기씩만 남는다. 8월말과 9월초로 예정된 경기들 중에는 유독 각조 상위팀간 맞대결이 몰려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상위권 경쟁은 한국이 속한 A보다는 B조에서 훨씬 더 치열하다.

B조의 일본은 13일 오후 9시25분(한국시간) 이라크와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라크의 국내 사정상 이 경기는 이란 테헤란에서 펼쳐진다. 12일 현재 일본(5승1무1패)은 사우디아라비아(5승1무2패), 호주(4승4무)와 승점 16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득실차에서 앞선 일본(+9)이 1위를 지키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7)와 호주(+6)가 각각 2·3위에 올라있다.

일본은 여유가 있는 듯하지만, 이번 이라크전이 몹시 중요하다. 일본은 선두권 경쟁 상대인 호주와 8월 31일 홈경기를 벌이는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9월 5일 원정경기를 펼쳐야 한다. 조 5위(1승1무5패·승점 4)에 머물러 있는 이라크를 상대로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이내의 성적으로 최종예선을 마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확실하게 승점 3을 챙길 수 있는 마지막 상대가 바로 이라크인 것이다.


일본은 이라크전에 앞서 도쿄에서 시리아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1-1 무승부에 그쳤다.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객관적 전력에선 일본이 이라크보다 앞선다. 그러나 이라크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미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지만, 이라크는 최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밀집수비를 통해 0-0 무승부를 거뒀다. 수비적으로는 잘 무장돼 있다. 더욱이 이번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55분에 시작돼 무더위가 예상된다. 이라크 선수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원정경기에 나선 일본으로선 체력적으로 버거운 싸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이라크가 일본에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는다면 B조의 상위권 판도는 안개 속으로 빠져든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도 이라크-일본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