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형에 강한 선수들 뽑아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투르 드 코리아’ 14일 여수서 출발
‘프로 콘티넨털’급 5개 팀 등… 해외 14-국내 6팀 우승 각축
한국 ‘옐로저지’ 되찾을지도 관심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 도로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7’이 14일 전남 여수 소호 요트경기장에서 레이스에 들어간다. 총 778.9km를 달려 18일 서울에서 막을 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20개 팀 선수 120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대회 때 부산 요트경기장에서 첫 구간을 시작하는 선수들의 모습. 동아일보DB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 도로 대회 ‘투르 드 코리아 2017’이 14일 전남 여수 소호 요트경기장에서 레이스에 들어간다. 총 778.9km를 달려 18일 서울에서 막을 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20개 팀 선수 120명이 참가한다. 지난해 대회 때 부산 요트경기장에서 첫 구간을 시작하는 선수들의 모습. 동아일보DB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도로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TDK) 2017’에서 5년 만에 한국 선수가 옐로저지(개인종합 우승자가 입는 노란색 상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TDK가 14일 전남 여수를 출발해 전북 군산까지 달리는 제1구간(216.9km)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개 팀(해외 14개, 국내 6개) 가운데는 세계에 22개밖에 없는 프로콘티넨털 팀이 5개나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한 팀이 늘었다. 국내 팀은 모두 콘티넨털 팀이다. 사이클 팀은 수준에 따라 월드 팀, 프로콘티넨털 팀, 콘티넨털 팀으로 나뉜다. 월드 팀은 투르 드 프랑스 등 UCI 월드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이고 그 다음 레벨이 프로콘티넨털 팀이다.

단체 우승 후보로는 프로콘티넨털 팀인 델코 마르세유(프랑스), 니포-비니 판티니(이탈리아), 이스라엘(이스라엘)과 콘티넨털 팀인 팀 우쿄, 키난(이상 일본), 비노-아스타나(카자흐스탄) 등이 꼽힌다. 해외 사이클 전문가인 박성웅 한국학생사이클연맹 총무이사는 “니포-비니 판티니는 우승을 위해 한국 지형에 강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지난해까지 콘티넨털 팀이었던 이스라엘은 공격적인 투자로 프로콘티넨털 팀이 된 뒤 상승세가 뚜렷하다. 아시아 투어 랭킹 1위인 팀 우쿄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델코 마르세유는 사이클의 본고장인 유럽 투어 랭킹에서 톱10을 넘나드는 세계적인 팀이다. 니포-비니 판티니도 유럽 랭킹 19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단체 우승은 팀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 결정한다.

옐로저지 후보로는 예브게니 기디치(비노-아스타나), 욘 아베라스투리 이자가(팀 우쿄) 등이 손꼽힌다. 3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홍(LX한국국토정보공사), 지난해 이 대회 개인종합 3위를 차지한 공효석(테렝가누), 올림픽 대표 출신 김옥철(서울시청) 등 국내 선수들은 깜짝 우승을 노린다. 김성주 본보 객원 해설위원은 “1200km 이상이었던 예년보다 코스가 짧은 데다(퍼레이드 구간을 포함해 778.9km) 사전 답사를 했기 때문에 국내 선수의 우승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12년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마지막이다. 박상홍은 “2구간(군산∼무주)까지 선두권에 근접하면 개인종합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상홍을 지도하는 2006 도하 아시아경기 3관왕 장선재 LX한국국토정보공사 코치는 “박상홍이 최근 출전했던 투르 드 구마노(일본)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그 대회 코스가 이번 대회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자신 있게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번 코스 사전 답사도 두 번이나 했다”고 밝혔다.
  

 
여수=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투르 드 코리아#여수#옐로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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