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경기나 지휘하는 이상군 대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한화, 시즌 끝까지 맡기기로… 13일까지 18경기서 7승 11패

프로야구 한화가 올 시즌 이상군 감독대행(55·사진)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달 23일 김성근 감독이 물러난 지 21일 만의 결정이다. 한화는 13일 “이 감독대행이 팀을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팀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시즌 종료 때까지 이 감독대행 체제로 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86년 빙그레(현 한화) 창단 멤버인 이 감독대행은 2001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통산 320경기(100승 77패 평균자책점 3.30)에 출전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부터 팀에서 운영팀장, 투수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 감독대행 체제 아래 팀의 성적은 7승 11패로 5할 승률을 밑돌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감독 대행은 시즌 종료 후 결정될 새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다. 앞서 1998년 7월에도 한화는 이희수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른 뒤 다음 시즌에 이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화 관계자는 “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감독 교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시즌 뒤 넓은 인재풀을 활용해 더욱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시즌 도중 다른 팀 코칭스태프를 감독으로 섭외하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현재 8위(25승 36패)인 한화는 올 시즌 8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SK와는 6경기 차다.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이 감독대행도 “반등의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화 감독#한화 이상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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