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한국 카타르전 패배, 슈틸리케 경질 골든타임 놓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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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4일 09시 55분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33년 만에 카타르에게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 경질의 골든타임을 놓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슈틸리케의 문제점들을 꾸준히 지적 해 온 한 위원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었다”며 “3월 중국전 패배 후 정말 본격적인 (감독 교체)회의를 하지 않았냐? 거기서 다시 한 번 유임 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결국은 가장 좋은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오늘날 이 위기를 초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사실 슈틸리케 감독의 위기가 완전히 가시화된 거는 작년 10월 이란전 패배 후다. 그때 우리가 승점상으로도 아주 백척간두에 걸렸기 때문에 그 후 11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만약 우리가 패하기라도 했다면 슈틸리케 감독은 거기서 경질 됐을 텐데, 그때 아주 근근이 또 역전승을 거두면서 골든타임을 놓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슈틸리케 감독에게 주어졌던 충분했던 시간을 고려해 본다면 그간 경기력 향상이 없었다”며 “우즈베키스탄전 결과 여부와 상관없이 그때 경질이 논의됐어야 했다”고 거듭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실 지금 8월 말, 9월 초에 우리가 중요한 두 경기를 치러야 되는 입장에서 당장 외국인 감독이 와서 우리 대표팀의 여러 가지 문제와 선수들을 다 파악해 팀을 만든다는 것은 시간이 너무 없다”고 걱정했다.

한 위원은 “그래서 이번에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 한다면 당분간 두 경기 정도는 국내 감독의 대행체제로 일단 가고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나서 뭔가 그때 새로운 결정을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예상 가능한 감독 대행 인물로는 “3월에 논의 할 때도 허정무, 김호곤, 신태용 이런 인물들이 거명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사한 분들이 거명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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