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이 33년간 진 적 없던 카타르에게 까지 패해 슈틸리케 감독 경질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준희 KBS축구해설위원이 생각한 슈틸리케의 문제점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한 해설위원은 지난 4월 4일 방송된 다음스포츠 원투펀치 251회에서 엿새 전 열렸던 ‘시리아전’을 짚어보며 슈틸리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은 문제가 발생해도 정확한 문제인식을 하고 문제 해결의 플랜을 내놓거나 얘기를 한적이 없다”며 “선수들에게 감독에 관해 물어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너희들 라커룸 분위기 어떤가, 슈틸리케와 소통이 어떤가, 허심탄회하게 조사해 볼 필요 있다. 감독을 감싸는 경우도 있고, 바꿨으면 좋겠다 할 수도 있고, 냉정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슈틸리케 감독에게 받는 느낌은 뭐냐하면, 우리는 정말 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리고 ‘한국’ 하면 다른 나라들이 보기에 충분히 인정할 아시아의 강호인데, 그걸 슈틸리케 감독만 모르는 거 같다”며 “정말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혹시나 슈틸리케 감독이 '너희가 지금 2위 정도하고 있으면 잘하고 있는 거 아니야? 도대체 문제가 뭔데?'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 위원은 “(지금 2위라 할지라도)단 한경기도 시원하게 이기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지지부진한 2위, 우리가 그 정도는 아니었지 않냐”며 “10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리그를 보유한 프랑스, 잉글랜드 등의 국가가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는 거랑, 우리 같이 정말 프로리그의 기반이 백지장 같이 얇은 위태위태한 나라가 월드컵에 못나가는 거랑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진출 실패로 인해, 스폰서가 줄어들면, 풀뿌리 축구를 비롯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보고 추진한 사업들의 예산은 정말 많이 줄게 될 거고, 그러면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축구 앞날과는 정말 동떨어진 결과가 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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