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첫 출전해 1오버파 73타로 순조롭게 출발 -마지막 9번홀에서 퍼트 실수로 더블보기 아쉬워 “퍼트 실수가 조금 많아 아쉽다. 내일을 준비하겠다.”
김민휘(25)가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아쉬운 마무리를 보였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출발했다.
김민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장(파72·77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적어내 합계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US오픈에 처음 출전해 나쁜 성적은 아니다. 게다가 긴 코스에 러프가 많고 그린까지 빠른 메이저대회에서 이 정도 성적이면 무난한 출발이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6시 45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민휘는 침착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시작과 동시에 3홀 연속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13번홀(파3·227야드)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낚았다. 비교적 짧은 15번홀(파4·368야드)에서 3퍼를 하는 바람에 보기가 나왔지만, 파4 홀 중 가장 길게 조성된 17번(파4·626야드)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분위기를 바꿔 놨다.
후반 들어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10번홀(파5)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낚으며 2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라운드 막판으로 가면서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 5번홀(파4·514야드)에서 버디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4번(파4·451야드)과 6번(파3·252야드)에서 모두 3퍼트를 하면서 기분 나쁜 보기를 했다. 마지막 9번홀(파3·150야드)은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티샷한 공이 그린에 떨어졌지만 스핀이 발생하면서 그린 밖으로 굴러 내려왔다.
충분히 파로 마무리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다. 그린 밖에서 퍼트로 굴린 공이 짧았고, 파 퍼트에 이어 보기 퍼트까지 빗나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민휘는 이날 총 32개의 퍼트를 했다.
퍼트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대신 티샷과 아이언샷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2라운드 경기는 희망적이다. 가장 중요한 티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86%로 높았고, 평균 거리는 301.70야드까지 날렸다. 아이언샷 그린적중률도 78%나 됐다.
경기를 마친 김민휘는 “그린스피드가 생각보다 빨랐고 여러 차례 3퍼트가 나온 게 아쉬웠지만 크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내일은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한편 김민휘와 함께 오전 조에서 경기를 펼친 왕정훈(22)은 합계 4오버파 76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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