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첫날 4언더파 치며 공동 7위 -역대 최고성적 공동 7위 넘어 ‘톱5’ 기대 -바람, 그린 변화 등 변수도 많아 재미동포 케빈 나(36)가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활짝 웃었다.
케빈 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장(파72·77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단독선두로 나선 리키 파울러(미국)와는 3타 차다.
케빈 나는 4월 마스터스 이후 부진한 시간을 보냈다. 마스터스 컷 탈락 이후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39위에 올랐을 뿐, 이어진 웰스파고챔피언십 다시 컷 탈락했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기권했다. 이후 병원신세를 질 정도로 컨디션이 나빠졌던 케빈 나는 잠시 투어활동까지 중단했다.
쉬면서 몸을 추스른 케빈 나는 2주 전 한국오픈을 통해 투어 활동을 재개했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회복했고, US오픈에서 거의 정상을 되찾았다.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한 케빈 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었는데 한국오픈에 출전한 이후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이번 주 감이 매우 좋다. 1라운드에서는 샷과 퍼팅이 모두 좋았다. 꾸준하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US오픈 역대 개인 최고 성적 경신이라는 1차 목표 달성에도 가까워졌다. 역대 최고 성적은 공동 7위다. 케빈 나는 1라운드에서 79%의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72%의 그린적중률 그리고 홀 당 1.44개의 짠물 퍼팅으로 타수 줄이기에 성공했다.
개막 전부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던 케빈 나는 “목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 톱5다”라며 “남은 라운드에서 오늘처럼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2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자신감은 넘쳤지만 긴장은 풀지 않았다. 첫날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남은 3라운드에 대한 대비를 더 완벽하게 했다. 케빈 나는 “1라운드에서는 날씨 덕을 많이 봤다. 바람도 강하게 불지 않았고, 그린 컨디션도 좋았다. 어제와 그제 비가 내리면서 그린이 부드러워진 덕분이다. 하지만 남은 라운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두 자릿수 언더파 우승에 대해서도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다. 그는 “1라운드 성적만 놓고 보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르는 일이다. 티 박스를 조절하거나 그린을 까다롭게 할 수도 있다. 두 자릿수 언더파 우승을 예상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은 ‘꾸준함’이다. 그는 “3일 남았기에 꾸준하게 치면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서두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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