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평의회(IFAB)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플레이 페어(Play Fair)’ 제안서를 공개했다. 정규 경기시간을 전·후반 90분에서 60분으로 줄이는 것 외에도 기존 축구경기의 틀을 깨는 여러 변화가 눈에 띈다.
심판에 대한 항의는 축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에서 발생한다. 특히 신체접촉이 많은 축구, 농구 등은 판정에 대한 항의가 경기 도중 강하게 표출되는 종목이다. 심한 경우에는 심판을 위협하기도 한다. IFAB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집단적으로 항의할 경우 점수를 깎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심판의 권위를 높이는 동시에 도를 넘은 항의를 자제시키려는 목적에서다.
이뿐만이 아니다. 골키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동료에게 볼을 패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볼을 막아내면 골킥을 주는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동료의 백패스나 스로인을 골키퍼가 손으로 잡으면 페널티킥을 주고, 필드플레이어가 손으로 골을 막으면 레드카드를 주는 동시에 득점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의 변화도 있다. 현재는 키커가 패스 또는 슛만 할 수 있지만, IFAB는 키커가 패스나 슈팅 없이 혼자서 드리블해 경기를 재개하자는 제안도 넣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공격의 틀 자체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요소다. IFAB는 내년 3월 정기총회 때까지 이번 제안서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