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8·인천시청)이 다음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2017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벌어진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2일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89로 2위 니콜라스 그레인저(1분48초30)와 3위 던컨 스콧(1분48초47·이상 영국)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4초54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호주·3분47초58·3위)과 동메달리스트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5초88·2위)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한 데 이어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 했다.
올 시즌 랭킹으로 살펴보면 이번 대회 박태환의 200m 기록은 공동 10위, 400m 기록은 5위에 해당한다. 박태환이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에 성공한다면 6년 만에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충분히 입상을 노려볼 만한 분위기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달 14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박태환이 나설 경영 종목은 다음달 23일부터 예정돼 있다.
박태환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는 물론 100m까지 출전했던 3개 종목 모두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은퇴 대신 재기를 선언하고는 착실히 훈련해왔다. 그 성과가 올 들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초 미국 애틀랜타에서 펼쳐진 아레나 프로스윔 시리즈에선 자유형 200m(1분46초71), 400m(3분44초38), 1500m(15분06초38)를 모두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