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23·수원시청·사진)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김태훈은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부 54kg급 결승전에서 아르민 하디푸르 세이갈라니(이란)를 10-6으로 꺾었다. 이로써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경량급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김태훈이 뛰는 54kg급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8체급 중 가장 가벼운 체급이다. 김태훈은 2라운드 4-4로 맞선 상황에서 발차기 공격으로 상대 머리(3점)와 몸통(2점)을 연속 가격하면서 9-4로 벌려 승리를 낚았다. WTF는 이번 대회부터 몸통 발차기 공격 득점을 기존의 1점에서 2점으로 높였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상대 반칙승을 거둔 김태훈은 32강, 16강, 8강전을 모두 점수차 승리로 장식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점수가 10점이 되면 반칙승이 선언되고, 2라운드 종료 시점부터 두 선수의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 득점이 앞선 선수가 점수차 승리를 거둔다. 김태훈은 준결승전에서도 상대 선수에게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부 46kg급 결승전에서는 심재영(22·한국체대)이 쯔엉티킴투옌(베트남)을 18-9로 꺾고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소희(23·한국가스공사)는 여자 49kg급 8강전에서 중국의 원런윈타오에게 져 탈락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