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이 ‘쏙’… 기뻐 뛴 스피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03시 00분


PGA 트래블러스서 통산 10승째… 버거와 연장 첫 홀서 극적 버디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조던 스피스(24·미국)지만 이날만큼은 예외였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친 벙커샷이 홀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스피스는 클럽을 내동댕이치고 캐디와 공중에서 몸을 부딪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스피스가 연장 승부 끝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10승째다.

스피스는 26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대니얼 버거(미국)와 동타를 이룬 스피스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벙커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차지했다. 약 18m 거리를 두고 차분하게 퍼 올린 벙커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극적인 버디로 연결된 것.

1993년 7월생인 스피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타이거 우즈에 이어 가장 어린 나이에 통산 10승을 챙긴 골퍼로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만 24세가 되기 전 15승을 올렸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10언더파 270타로 찰리 호프먼(미국)과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pga#조던 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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