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동아수영… 활짝 열린 ‘샛별들의 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7일 03시 00분


초4 임루인, 10여년 묵은 기록 경신… 고3 이윤성은 자유형 장거리 스타로

‘기록의 산실’ 제89회 동아수영대회가 5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6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남자 고등부 자유형 1500m에서 이윤성(18·전북체고 3)이 15분49초99로 1위에 올랐다. 5월 국가대표 선발전 자유형 1500m에서 15분58초39로 4위를 차지했던 이윤성은 9초가량 기록을 앞당기며 장거리 강자로서의 전망을 밝혔다.

남자 일반부 평영 5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운 주장훈(22·아산시청)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주장훈은 예선에서 27초47을 기록하며 지난해 신형근(서귀포시청)이 세운 한국기록 27초73을 깼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신기록 1개, 대회 타이기록 2개와 대회 신기록 22개가 수립됐고 특급 유망주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접영 50m와 자유형 100m에서 중학교 선수들과 맞먹는 파워를 과시하며 오래전 작성된 대회 기록을 갈아 치운 여자 유년부의 임루인(10·경인초 4)은 차세대 한국 여자 간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임루인은 접영 50m에서 19년 전, 자유형 100m에서 16년 전 대회 기록을 새로 썼다.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시설 관리, 대회 운영 능력 등을 집중 점검했다. 조영택 조직위 사무총장은 “동아수영대회를 치른 것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참관할 텐데 거기서 얻는 정보들과 잘 조합해서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동아수영대회#이윤성#주장훈#임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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