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용, 9년만의 우승 도전…동갑내기 절친 유소연 기운 받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일 07시 27분


초청광천수 용평리조트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최혜용
초청광천수 용평리조트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최혜용
최혜용(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9년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혜용은 1일 강원 평창 버치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인 7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김지현(한화)과 공동 선두가 됐다.

최혜용은 고교 1년 때인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엘리트 코스 출신이다. 당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우승 멤버는 지난주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 유소연이다.

동갑내기인 최혜용과 유소연은 연세대 입학 동기로 2008년 나란히 프로에 데뷔했다. 신인 시절 유소연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은 주인공이 바로 최혜용이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같은 업체로부터 메인스폰서를 받고 있다.

하지만 KLPGA투어 강자로 군림하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한 유소연과 달리 최혜용은 2008년 마지막 대회이자 2009년 시즌 개막전인 중국 대회 우승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 성적 부진으로 시드를 잃기도 했다.

모처럼 우승 기회를 잡은 최혜용은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롯데)과 이정은(한국체대)이 1타차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명이인 김지현이 정상에 오른 최근 6주 연속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행진이 계속된다. 한국여자오픈에서 김지현(한화)에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한 뒤 눈물을 쏟은 이정은이 이번엔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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