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서승재, 대형 사고쳤다…대만오픈 혼합복식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일 21시 39분


처음 손발을 맞춘 김하나(28·삼성전기)와 서승재(22·원광대)가 정상에 올랐다.

김하나-서승재는 2일 대만 타이베이아레나에서 열린 2017 요넥스 대만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 골드 혼합복식 결승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우승 후보 왕치린-리차신 조(대만)를 2-0(22-20, 21-10)으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두 선수는 그동안 한번도 짝을 이룬 적이 없었으며 이번 대회에 처음 동반 출전해 대형 사고를 쳤다.

김하나는 2013년 대만오픈에서도 고성현과 한 차례도 동반훈련 없이 출전해 우승한 데 이어 4년 만에 이번에는 파트너를 서승재로 바꿔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하나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승재가 잘 따라와 줬다. 귀국하면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하나 누나가 잘 이끌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고마워했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격돌한 여자복식에서는 삼성전기 김소영-채유정 조가 유해원-김혜린 조를 2-0(21-12, 21-11)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채유정은 “올해 우승이 없어 부담이 많았는데 모처럼 정상에 올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여자복식은 한국 대표팀의 간판인 이소희-장예나, 신승찬-정경은 조가 국제대회 연속 출전으로 이번엔 불참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지며 두터운 선수층을 과시했다.

강경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합작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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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오픈에서 처음 손발을 맞춰 우승한 김하나와 서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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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오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진 김소영-채유정, 유해원-김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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