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무섭네!…서울 고요한 반칙 잡아내 전북 김신욱 PK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3일 05시 45분


FC서울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현대와의 홈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날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VAR에 의해 후반 3분 전북 김신욱에게 페널티킥으로 1-1 동점골을 내주고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FC서울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현대와의 홈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날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VAR에 의해 후반 3분 전북 김신욱에게 페널티킥으로 1-1 동점골을 내주고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울산 이종호·인천 웨슬리 득점 무효 판정도

들어간 골을 지우기도 하고, 주심이 미처 보지 못한 반칙을 잡아내 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정식으로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Video Assistant Referee)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의 판도를 좌우할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북현대의 18라운드 맞대결. 0-1로 뒤진 가운데 전북 최철순은 후반 시작 직후 서울 오른쪽 진영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에서 쇄도하던 이승기가 골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 고요한이 순간적으로 놓쳐버린 이승기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는데, 고형진 주심이 이를 보지 못한 것이다.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전북현대와 FC서울 경기에서 후반 전북 김신욱이 동점을 만드는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전북현대와 FC서울 경기에서 후반 전북 김신욱이 동점을 만드는 패널티킥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여기서 VAR이 힘을 발휘했다. 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결과에 따라 고요한에게 반칙을 선언한 뒤 전북에 페널티킥을 줬다. 전북 김신욱이 키커로 나서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0-1로 끌려갔던 전북은 VAR 덕분에 잃었던 득점 찬스를 되찾아 골을 뽑았고, 서울은 과거라면 별 일 없이 지나쳤을 상황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서울이 경기 종료 직전 박주영의 ‘극장골’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지만, VAR의 위력은 이처럼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입증됐다.

VAR은 하루 전 펼쳐진 18라운드 첫날 경기에선 울산현대 이종호와 인천 유나이티드 웨슬리의 헤딩골을 나란히 무효로 만드는 등 초반부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종호의 골은 VAR로 인한 득점 무효 1호로 기록됐다. 웨슬리도 광주FC와의 홈경기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백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었으나 무효가 됐다. 서울 황선홍 감독은 전북전에 앞서 VAR의 효과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특히 웨슬리의 건은 정말 잡아내기 어려운 것이었는데, 정확히 잡아내더라”고 평가했는데, 이날 스스로도 VAR의 위력을 절감했다.


상암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