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속에 복귀전 치른 전남 김재성-제주 윤빛가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3일 05시 30분


전남 김재성-제주 윤빛가람(오른쪽). 사진제공|전남·제주
전남 김재성-제주 윤빛가람(오른쪽). 사진제공|전남·제주
올 여름 K리그의 이적시장은 개장 초부터 국가대표 출신 특급 자원들의 복귀로 후끈 달아올랐다. 2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클래식(1부리그) 18라운드에서 격돌한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 팀은 아시아권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쳐온 선수들을 보강했다. 전남은 호주 A리그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에서 김재성(34), 제주는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에서 윤빛가람(27)을 데려왔다. 굳이 차이가 있다면 베테랑 김재성과 달리 윤빛가람은 내년 군 입대를 염두에 둔 임대 신분이라는 점에서 약간 처지가 다르다.

공교롭게도 둘의 포지션이 미드필더로 비슷해 이날 양 팀 벤치의 ‘노림수’와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물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김재성과 윤빛가람 모두 확실히 실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2005년 부천SK(제주의 전신)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한 김재성은 포항 스틸러스~서울이랜드(챌린지·2부리그)를 거치며 통산 342경기에 출전해 34골·42도움을 올렸다. 윤빛가람도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경남FC(챌린지)와 제주에서 인상적인 기록(196경기·29골·30도움)을 남겼다. 특히 김재성은 애들레이드 소속이던 4월 제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친정’ 제주에 1-3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확실한 카드를 아낄 이유는 없다. 굳이 눈치를 볼 이유도 없다. 선수단에 합류한지 일주일 정도밖에 안 됐으나, 전남과 제주는 이날 둘을 대기선수명단에 올린 뒤 교체로 투입하며 각별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김)재성이가 짧은 시간이나마 알차게 준비했다. 중원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윤빛가람과) 누가 낫다고 비교할 수 없어도 각자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도 “서두를 필요는 없어도 바뀐 K리그 분위기도 익혀줄 겸 원정 명단에 포함시켰다. 재성이가 강점이 많아도 대비할 필요는 없다. (윤빛가람도) 중원과 전방에 힘을 충분히 실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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