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배구대표 차출규정 바꿔 최대한 협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4일 03시 00분


조원태 KOVO총재 취임 회견… 남자부 제8구단 창단 공약도

“구단보다는 국가의 이익이 우선시돼야 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조원태 총재(41·사진)의 취임 일성은 국가대표 경쟁력 강화였다. 조 신임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대 KOVO 총재 취임 기자회견에서 “프로배구의 인기는 올라가고 있지만 국가대표팀의 성적은 저조하다. 올림픽에도 20년(남자 대표팀 기준)간 나가지 못했다. 내가 맡은 조직은 프로배구 연맹이지만 한국 배구가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총재가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대한민국배구협회와의 소통 강화다. 조 총재는 “다가오는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배구가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협회와 소통을 강화하겠다. 구단에도 (대표팀 구성 협조가)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대회에 참가한 남자 대표팀은 선수들의 부상 등을 이유로 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표팀 구성을 주도하는 협회와 V리그를 진행하는 연맹 간의 협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 총재는 이 외에도 △남자부 신생 구단(8구단) 창단 △다양한 스폰서십 유치 △유소년 배구 인프라 구축 △심판 양성 시스템 강화 등을 약속으로 내걸었다. 현재 대한항공 사장으로 남자부 대한항공의 구단주이기도 한 조 총재는 2020년 6월 30일까지 만 3년간 연맹을 이끈다.

KOVO는 이날 제14기 제1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신원호 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김윤휘 사무총장(56)을 선임했다. 김 사무총장은 대한항공 상무 출신으로 최근 한진그룹 내 정보기술(IT) 업체인 유니컨버스 총괄임원을 지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원태#kovo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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