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47)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축구대표팀의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제6차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대표팀 사령탑에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과 계약 기간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라며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른 이후에 조 3위가 되더라도 플레이오프 때까지 신 감독에게 경기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의 이같은 결정에 누리꾼들은 기대와 우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우선 또 다시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된 신 감독을 걱정하며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신 감독은 2016년 리우 올림픽과 U-20 월드컵 당시 전임 사령탑의 도중하차로 중간에 지휘봉을 잡아 ‘특급 소방수’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누리꾼들은 “어째 이분은 항상 소방수를 맡으신단 말입니까 ㅠㅠ 정말 혹여 월드컵 못가더라도 욕하면 안됨 이분은”(dlrj****), “사실상 뒤처리반”(팩**), “차세대 욕받이는 나야나! ㅠㅠ”(k****), “신태용은 언제나 소방수로 올라와서 언제나 어느 정도의 성과는 내잖아. 이제그만 응원해주자”(le*******), “얻을 건 적고 잃은 건 많은 자리에 앉게 됐구만. 한국축구의 이순신이 되시기를”(삼**), “월드컵 본선 좌절되더라도 신 감독님은 욕하고 싶지 않네요. 잘해주실 거라 믿습니다”(ktg3****)라고 적었다.
제2의 홍명보가 될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경력을 잘 쌓은 지도자를 국민적 비판 여론에 또 잃을 수 있다는 것.
이들은 “신태용 감독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제2의 홍명보가 될까봐 걱정된다. 차포떼고 이란, 우즈벡이랑 싸워야 되는데 만약 예선 탈락하면 신태용 감독 탓으로 돌릴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다”(부********), “홍명보도 그렇고 한창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 붙잡아서 총알받이 시키는거 진짜 잔인하다”(천***), “심히 걱정된다. 제2의 홍명보 될 것 같은 느낌”(이**)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또 “신태용 감독님의 능력을 못믿어서가 아니라 젊은 지도자를 홍명보 때처럼 잃을까봐 반대한 건데. 제발 좋은 결과 있기를”(한****), “신태용이 잘하면 다행이지만 홍명보처럼 한다면 여론이 가만히 있겠는가? 우리는 홍명보에 이어서 또 하나의 한국축구의 자산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이번엔 월드컵 탈락 하더라도 모든 비난의 화살을 신감독에게 돌리지 않길 바란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서 한점도 안줘야되는 임무를 맡은 것과 같으니까”(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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