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 일본프로야구, 아라이 형제의 압도적 존재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5일 05시 30분


아라이 다카히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라이 다카히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일본프로야구(NPB)에도 형제 선수가 존재한다. 일부는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일부는 적으로 만나 싸우기도 한다. 2017시즌 현재 NPB에 등록된 형제 선수 중 대표 사례를 정리했다. 이들 중 아라이 형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 아라이 형제

아라이 형제는 NPB에 등록된 형제 선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다. 형 다카히로(40·히로시마)는 NPB를 대표하는 우타자 중 하나다. 1999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2220경기에서 타율 0.278(7577타수2107안타), 306홈런, 1231타점을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타율 0.300, 19홈런, 101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끌며 MVP를 수상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멤버다. 동생 료타(34·한신)도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줬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613경기에 출장했고, 2012~2013시즌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고질적 허리 부상으로 점차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들 형제는 4년간(2011~2014시즌) 한신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며, 2012년 7월29일 요코하마와 홈경기(고시엔구장)에선 형제가 연속타자홈런을 터트리는 기록(당시 역대 3번째)을 남기기도 했다.

● 오미네 형제

오미네 형제는 지바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형 유타(29)는 2007년 입단해 지난해까지 99경기에서 26승(31패)을 거뒀다. 2015시즌 24경기(23선발)에서 8승(7패), 방어율 3.17을 거두며 뒤늦게 잠재력을 터트리는 듯했지만, 이후에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동생 쇼타(26)는 2009년 입단한 뒤 2014년에야 처음 1군 무대를 경험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3년간 95경기에서 타율 0.207(121타수25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부진했다. 둘 다 KBO리그 일부 구단의 스프링캠프지로 잘 알려진 오키나와 출신이며, 2015년 5월10일 세이부와 홈경기(ZOZO마린스타디움)에선 형제가 나란히 수훈선수로 뽑혀 시상대에 서기도 했다.

지바롯데 오미네 유타-오미네 쇼타(오른쪽). 사진제공|지바롯데 페이스북
지바롯데 오미네 유타-오미네 쇼타(오른쪽). 사진제공|지바롯데 페이스북

● ‘주니치맨’ 도노우에 가족

요미우리 외야수 도노우에 다케시(32)와 주니치 내야수 나오미치(29) 형제의 아버지 테라시도 1974년부터 1985년까지 주니치에서 통산 35승(49패)을 따낸 투수였다. 다케시도 2005년 주니치에 지명돼 2014년까지 뛰었는데, 아버지와 아들 2명이 모두 같은 팀에 지명 받은 사례는 도노우에 부자가 최초였다.

이외에도 히로시마 마무리투수 나카자키 쇼타(25)와 세이부 투수 유타(26), 한신 내야수 우에모토 히로키(31)와 히로시마 내야수 다카시(27)도 주목받는 형제 선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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