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게 없는 KIA가 방망이의 ‘미친’ 행보를 계속했다. 이번에는 ‘11타자 연속 안타’라는 신기원을 이뤘다.
프로야구 KIA가 5일 인천 SK전에서 역대 최다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경기 기록을 8경기로 늘렸다. 더욱 무서운 건 ‘홈런군단’ SK의 대포까지 뚫어내고 일군 결과라는 점이다.
KIA는 이날 4회까지 SK에 홈런만 4개 허용하며 1-12로 뒤졌다. 전날까지 역대 최다인 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던 KIA의 기록 경신은 거기서 멈추는 듯했다. 이미 매 경기 10점 이상씩을 뽑아내며 7연승을 이어온 만큼 방망이 힘이 빠질 때도 된 듯 보였다. KIA 타선은 3회까지 SK 선발 투수 다이아몬드에게 좀처럼 연속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며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KIA 방망이가 새 역사를 쓰는 데에는 5회, 단 1이닝이면 충분했다. KIA는 5회 버나디나의 볼넷에 이은 최형우의 투런 홈런, 안치홍, 나지완의 연속안타에 이은 이범호의 3점 홈런으로 쉴 틈 없이 다이아몬드를 두드렸다. KIA에 12-6까지 추격당한 뒤 SK는 마운드에 채병용을 긴급 투입했지만 연속 대타로 나선 신종길과 최원준이 나란히 2루타를 뽑아냈고 이명기가 2점 홈런으로 채병용마저 끌어내렸다.
결국 KIA 방망이의 ‘분노의 질주’는 바뀐 투수 문광은에게도 안타 3개와 홈런 1개를 추가하며 11타자 연속 안타 신기록을 낸 후에야 멈췄다. 종전 연속 타자 안타 신기록은 8타자였다. KIA가 5회 작성한 12타자 연속 득점 역시 신기록이다.
하지만 승리는 SK의 몫이었다. SK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나주환의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18-17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두 팀의 난타전은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9개), 최다 득점(35득점), 최다 안타(38개) 등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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