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맛본 꿈의 열매는 실로 달콤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 최지만(26)이 뉴욕 양키스 데뷔전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 139m짜리 대형홈런으로 홈팬들 앞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양키스는 기존 1루수 크리스 카터의 방출 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 타일러 오스틴의 햄스트링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1루수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89를 기록하며 콜업 기회를 엿본 최지만은 5일 날짜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최지만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말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그는 팀이 2-5로 뒤진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대형아치를 그렸다. 상대 선발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91마일(시속 146㎞)짜리 높은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높은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관중석 2층 상단에 떨어졌다. 양키스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터진 최지만의 투런포로 4-5까지 토론토를 추격했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홈런을 때린 것은 무려 325일만이다.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16년 8월 15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후 약 1년 만에 통산 6호 홈런을 터뜨렸다.
최지만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정면으로 향하는 좋은 타구를 만들었으나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돼 범타로 물러났다. 이후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땅볼을 기록해 멀티히트 기회는 다음으로 미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지만이 투런포로 폭격기(Bomber) 같은 뉴욕 양키스 데뷔전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양키스는 토론토에 6-7로 패했다.
한편 황재균은 이날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6경기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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