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첫 한국인 타자 최지만(26)이 첫 경기부터 홈런을 날렸다. 그것도 140m 가까이 날아가 우측 스탠드 상단에 꽂힌 대형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6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토론토와의 안방경기에 7번 타자 겸 1루수로 양키스 데뷔전을 치렀다. 3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최지만은 2-5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2구째 직구(시속 146km)를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비거리가 139m나 되는 큰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경기 후 “타구가 얼마나 날아가든 간에 펜스만 넘기면 그만”이라고 소감을 밝혔지만 주변의 평가는 달랐다. 특히 이날 29호 홈런을 쳐 홈런 선두를 질주한 팀 동료 에런 저지는 “대체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봤느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저지는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역대 양키스 신인 최다 홈런 기록(1936년 조 디마지오)과 타이를 이룬 차세대 거포다. 최지만과 저지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양키스는 6-7로 패했다.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최지만은 당분간 선발 1루수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프란시스코 황재균(30)은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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