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 ‘부상 주의보’…‘무릎 부상’ 매텍, 4관왕 꿈 무너져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7일 15시 23분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사흘째로 넘어가면서 선수들의 ‘부상 적색등’이 켜졌다. 올해 메이저 대회 복식 4관왕을 노리던 베타니 매텍(32·미국·세계랭킹 103위)은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끔찍한 부상을 당해 대회장을 떠났다.

매텍은 6일(현지 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2회전에서 1세트를 6-4로 따낸 뒤 2세트 도중 무릎 부상으로 기권패했다. 넘어질 당시 그의 비명 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고통스러워 했다. 상대 선수였던 소라나 키르스테아(27·루마니아·세계랭킹 63위)는 “매텍이 내 이름을 부르며 ‘도와달라’고 외쳤다”며 “한눈에 봐도 그녀의 무릎은 잘못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상으로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달아 복식 정상에 올라 복식 4관왕을 노리던 매텍의 꿈은 무너졌다.

이날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4·프랑스·세계랭킹 14위) 또한 경기 중 코트에 미끄러져 주최 측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앨리슨 리스케(27·미국·세계랭킹 46위)와의 여자 단식 2회전에서 1-2(6-2, 4-6, 4-6)로 패한 뒤 가진 기자 회견에서 “(경기도중 패이거나 마찰로 인해) 잔디가 없어진 곳은 바셀린이 덧칠된 것처럼 미끄러웠다”며 “그저,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자 단식 2회전을 치른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랭킹 5위)와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세계랭킹 2위)는 이변 없이 승리를 따내 나란히 3회전 진출했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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