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이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6일 내야수 송광민에 이어 7일 외야수 이용규까지 1군에 등록되면서 시즌 전 구상했던 ‘베스트 9’이 완성되는 모양새다. 부상했던 선수가 하나 둘씩 건강하게 복귀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정근우~이용규의 테이블세터와 김태균~윌린 로사리오~송광민의 클린업트리오는 확실히 무게감이 느껴진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우천 연기된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용규의 복귀를 반기며 “수비와 주루는 문제없는데, 부상 부위가 손목이다 보니 타격할 때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어제(6일) 호텔에서 (이)용규와 면담을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바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외야수비도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용규는 4~6일 서산 NC와 2군경기 3게임에 모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9타수3안타(타율 0.333), 3타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송광민도 6일 고척 넥센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2안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우려했던 수비와 주루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감독대행도 “(송)광민이가 확실히 공격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송광민은 “(이)용규까지 합류하면 후반기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 타선은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 타선은 7일까지 80경기에서 팀 타율 0.292(2822타수823안타), 84홈런, 39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축 타자들의 줄부상에도 비교적 잘 버텨냈다. 유격수 하주석과 외야수 양성우(이상 타율 0.306), 김원석(0.296), 포수 최재훈(0.289) 등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성열은 49경기에서 타율 0.348(178타수62안타), 15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울 기세다. 이렇듯 타자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 가는 과정에서 송광민과 이용규의 복귀는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다. 빈틈없는 타선을 만드는 것은 이제 타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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