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는 5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27)을 영입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으로 복귀하면서 과감한 선수영입을 통해 전력강화에 성공한 데 이어 여름이적시장에선 알 가라파(카타르) 소속이던 한국영까지 데려와 다시 한 번 스쿼드를 살찌웠다.
한국영은 9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이적생 한국영을 곧장 베스트11에 집어넣은 강원 최윤겸(55)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잘해왔는데, (한국영이) 곧바로 주전으로 나간다고 해서 서운한 선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한국영이 팀 훈련에서 적극성은 물론이고 기량 면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주전 출전에 대해 인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선수가 팀에 합류했으니 최 감독으로선 반갑기만 하다. 최 감독은 “미드필드 쪽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구단에서 감사하게도 좋은 선수를 영입해줘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한국영 영입을 반겼다.
최 감독은 상주전에 한국영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이날 출전을 시작으로 최 감독은 한국영의 활용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그는 “상주전에선 볼란치를 맡겼는데, 뒤에 서서 커버 플레이만 하는 수비 자원으로만 쓸 생각은 아니다. 대표팀에서 경기를 보면 공격적인 면에서도 (한국영의) 가능성을 봤다.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려고 한다. 측면수비를 하면서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도록 한다면 팀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대가 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국영은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오승범으로 교체될 때까지 K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던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다. 강원도 문창진-김오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2위(9승5무5패·승점 32)로 한 계단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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