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현대는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5월 3일 안방에서 벌어진 제주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0-4의 참패를 당했다. 사진제공|전북현대
■ K리그 클래식 20R 관전 포인트
선두 전북, 시즌 첫 맞대결 0-4 패 설욕 의지 6위 추락 제주, 대어 잡고 분위기 전환 기대
전북현대는 치욕적인 0-4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제주 유나이티드가 선두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6경기가 12일 일제히 펼쳐진다. 클래식(1부리그)은 정규 33라운드와 스플릿 5라운드를 묶어 총 38라운드로 치러진다. 장기 레이스의 반환점을 찍은 가운데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순위경쟁에서 어느 팀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지 주목된다.
단연 눈길을 끄는 경기는 서귀포에서 열릴 제주와 전북의 맞대결이다. 시즌 개막 이전 나란히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 팀의 희비는 요즘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전북은 11승5무3패, 승점 38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9라운드에서 당시 2위 울산현대를 4-0으로 완파하는 등 최근의 기세도 무섭다. 반면 제주는 올 시즌 들어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 2무1패를 비롯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라운드에서 ‘천적’ 수원삼성에 0-1로 덜미를 잡히며 8승4무6패, 승점 28로 6위까지 추락했다. 올 시즌 제주의 가장 낮은 순위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제주가 전북에 4-0 대승을 거뒀다. 5월 3일 전북의 홈경기였다. 당시 한껏 물이 올라있던 제주는 마르셀로(2골)∼마그노∼멘디의 릴레이 골로 적지에서 전북에 큰 상처를 입혔다. 그러나 제주는 골잡이 마르셀로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로 떠나는 등 그 당시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가세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공수에 걸쳐 안정감을 자랑하는 전북으로선 시즌 첫 격돌에서 제주에 당한 수모를 보기 좋게 앙갚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위 강원FC(9승5무5패·승점 32)는 안방에서 8위 전남 드래곤즈(6승4무9패·승점 22)를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서고, 3위 울산(9승5무5패·승점 32)은 11위 대구FC(3승7무9패·승점 16)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선두 추격이라는 당면과제를 안은 강원과 울산이 하위권 팀을 만나 어떤 결과를 얻을지 궁금하다. 이명주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해 상실감이 큰 7위 FC서울(6승7무6패·승점 25)은 5위 포항 스틸러스(9승2무8패·승점 29)와 홈경기를 치른다. 4위 수원(8승6무5패·승점 30)은 10위 인천 유나이티드(3승8무8패·승점 17), 9위 상주상무(5승6무8패·승점 21)는 최하위 광주FC(3승7무8패·승점 16)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