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는 방출한 닉 애디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조쉬 린드블럼(30·사진)을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47만5000달러(약 5억4000만 원).
린드블럼은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2015∼2016 두 시즌 동안 38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년 연속 10승을 거두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롯데 팬들은 고 최동원처럼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그를 린동원이라 부르며 열렬히 응원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린드블럼과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잡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막내딸 먼로 양이 선천성심장병으로 여러 차례 심장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의 곁을 지키길 원했다. 때마침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부터 스프링캠프 초대장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받은 린드블럼은 아쉬움 속에 부산을 떠났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들은 린드블럼의 공백을 느끼게 했다. 파커 마켈은 개인 가정사로 개막도 맞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대체 선수 애디튼도 15경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5.91로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롯데의 고민이 커졌다. 그 사이 린드블럼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5월 7일 2014시즌 이후 3년 만에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지만 4경기 동안 10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7.84를 기록한 뒤 더 이상 빅리그를 밟지 못하고 6월 27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딸의 건강도 많이 호전돼 린드블럼은 부담 없이 부산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쓴 롯데로서는 ‘검증된 에이스’ 린드블럼 재영입이 후반기 반등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다.
▼ ‘음주운전’ 윤지웅 72경기 출장정지 ▼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10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LG 왼손 투수 윤지웅에 대해 72경기 출장 정지 및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출장 정지는 11일 경기부터 소급 적용되며 포스트시즌 경기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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