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대형 트레이드에 희생돼
40인 로스터 제외 ‘지명양도’ 조치… 10일내 새 팀 못찾으면 마이너행
냉정하다 못해 냉혹하기까지 하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이어 가던 뉴욕 양키스 내야수 최지만(26·사진)이 대형 트레이드의 희생양이 됐다.
양키스는 2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앞서 최지만을 ‘지명양도(DFA·Designated For Assignment)’ 했다고 발표했다. 지명양도란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있는 40인 로스터 명단에서 제외하는 행정절차다. 최지만과 함께 한국계 내야수인 롭 레프스나이더도 지명양도 조치됐다.
최지만으로서는 하루 전인 19일 두 팀 사이에 있었던 3 대 4 트레이드의 유탄을 맞은 모양새가 됐다. 양키스는 지난해 40홈런을 친 거포 토드 프레이저와 불펜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 토미 케인리를 데려왔다.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만드느라 최지만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 것이다.
올 초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최지만은 6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뒤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6경기 성적은 타율 0.267에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이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양키스는 후반기 순위 싸움을 위해 더 강한 타자를 원했다. 프레이저는 올해도 16홈런을 치고 있다. 양키스는 최근 밀워키 트리플A 1루수 개릿 쿠퍼도 데려왔다.
앞으로 열흘 안에 최지만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양키스는 그를 마이너리그로 이관할 수 있다. 최지만은 “일단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30)은 25일 미네소타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기 첫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발을 맞아 일찍 전반기를 마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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