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오심’… 손아섭 홈런, 판정센터는 “2루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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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 맞고 넘어간 손아섭 홈런… 튕겨 나오자 판정센터는 “2루타”

2014년 중반 ‘심판 합의판정 제도’가 도입된 후 프로야구에서 오심은 크게 줄었다. 올해부터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비디오 판독’이 도입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도 완벽한 제도는 아닌가 보다. 롯데 손아섭(사진)이 비디오 판독 오심으로 홈런을 빼앗기고 말았다.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의 경기. 1-4로 뒤진 3회말 손아섭은 삼성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큰 타구를 쳤다. 공은 펜스 끝의 노란색 선을 맞고 담장을 넘어간 뒤 관중 보호용으로 설치된 철망을 맞고 다시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심판진이 홈런을 선언하자 삼성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중계 화면으로 봐도 명백히 홈런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비디오 판독 센터에서는 이를 2루타로 판정했고, 후속타 불발로 롯데는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이후 한 점씩 추격해 7회말에 4-4 동점을 만든 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결국 비겼다. 오심이 없었다면 정규 이닝에서 롯데의 승리로 끝날 수도있는 경기였다. KBO는 오심을 인정하고 관계자를 징계하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손아섭 홈런#비디오 오심#심판 합의판정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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