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시·그라프 부부, ‘세계 최고의 스포츠스타 커플’ 1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21일 15시 21분


테니스의 전설적 스타 안드레 애거시(47·미국)와 슈테피 그라프(48·독일) 부부가 세계 최고의 스포츠스타 커플로 꼽혔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 ‘운동선수 커플 파워랭킹(The Definitive Power Ranking of Athlete Couples)’을 발표하면서 그 1위로 애거시-그라프 부부를 선정했다. 이번 순위는 선수들의 전성기 당시 기량과 해당 커플이 여전히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2001년 결혼한 애거시, 그라프 커플은 둘이 합쳐 메이저대회 타이틀만 서른 개나 획득하는 등 명실상부 최고의 스포츠스타 커플이다. 그라프가 22개, 애거시가 8개의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라프의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올해 1월이 돼서야 세레나 윌리엄스에 의해 깨졌다. 세계랭킹 1위 출신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것 또한 애거시(1996년 애틀랜타), 그라프(1988년 서울) 커플의 공통점이다. 애거시 부부는 슬하에 제이든, 재즈 남매를 뒀다.

랭킹 2위에는 메이저리그 보스턴의 명 유격수 노마 가르시아파라(43), 세계적인 여자 축구 스타 미아 햄(45) 부부가 꼽혔다. 햄은 2001,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으며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대표팀에서 통산 158골을 넣었다. 가르시아파라 또한 1997년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스타전에도 6번 출전했다.

SI는 동성 커플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수 버드(37), 미국여자프로축구리그(NWSL)의 메간 라피노(32)를 3위로 선정하는 등 총 8커플을 발표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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