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치러진 혈투의 승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 이정은(21·토니모리·사진)이었다.
이정은은 23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3라운드는 오전에 폭우로 경기가 2시간가량 늦춰졌고, 오후에는 안개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자칫 경기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단독 선두(9언더파)로 출발한 이정은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반에만 버디 2개를 낚는 등 차곡차곡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들어 이정은은 박소연(25·문영그룹)에게 역전을 당했다가 다시 선두를 탈환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두 선수는 16번홀까지 12언더파로 동타를 이뤘지만 이정은이 승부처였던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박소연(12언더파 204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4월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정은은 이후 11개 대회에서 8번 ‘톱10’(준우승 2회)에 진입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3개월여 만에 시즌 2승을 챙긴 이정은은 “이번 대회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무조건 우승하자는 각오로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친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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