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한국인 1호’ 국제축구평의회 자문위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5일 05시 45분


박지성.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박지성.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IFAB, 박지성 등 자문위원단 18명 위촉
축구규정 바꿀 때 전문가로서 조언 역할


박지성(36·은퇴)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에 위축됐다. IFAB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새롭게 구성한 18인의 자문위원단(FAP·Football Advisory Panel) 중 한 명으로 박지성의 이름을 올렸다.

역대 국내 축구인 가운데 IFAB 자문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박지성이 처음이다. 자문위원은 IFAB가 각종 축구규정을 바꿀 때 전문가의 입장에서 다양한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 IFAB는 비디오판독(VAR), 승부차기 개편 등 최근 새로운 규정들을 도입한 뒤 효과를 분석하고 있고 전·후반 축구경기를 90분에서 60분으로 줄이는 획기적인 제안도 검토사안으로 결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6년 말 IFAB로부터 새롭게 개편될 자문위원 후보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받고, 박지성과 과거 쿠웨이트대표팀에서 활약한 파이잘 알 다킬(60)을 복수 추천했다. IFAB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2명을 AFC 대표로 선정했다.

IFAB 자문위원 선정은 박지성 개인에게도 의미가 상당하다. 2014년 현역생활을 마무리한 박지성은 지도자가 아닌 축구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2016년 9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마스터코스(석사) 과정을 시작, 최근 졸업논문을 발표하며 학위를 취득했다. FIFA 마스터 코스는 축구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를 망라하며 마케팅과 역사, 법률 등 여러 분야를 공부해야 한다.

IFAB는 박지성 이외에 네덜란드 축구영웅 마르코 판 바스텐,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앙 카랑뵈 등을 자문위원으로 선정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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