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은 독일 수비수 필립 람(34)이 뜻 깊은 은퇴선물을 받았다. 독일 출신 스포츠스타로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 축구전문잡지 키커는 7월 24일(한국시간) “독일스포츠기자협회(VDS)가 올해의 선수로 최근 은퇴한 람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람은 총 유효투표수 674표 가운데 242표를 얻어 192표를 얻은 토니 크로스(27·레알 마드리드)를 근소하게 제쳤다.
람은 고향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와 은퇴를 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11살 때 뮌헨 유소년 팀에 발을 내디뎠고, 이후 수비수로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2003년부터 3년간 Vfb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됐지만, 2005년 7월 친정팀에 복귀해 분데스리가와 UEFA챔피언스리그, FIFA클럽월드컵 우승을 수차례 이끌었다. 2012∼2013시즌부터 5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대표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에 모두 세 차례씩 나갔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정상을 맛봤다.
람은 “독일스포츠기자협회에서 내 경력 전체를 보고 판단해준 듯하다. 덕분에 내 인생에서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