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혼영200m-안세현 접영100m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결선 동반진출… 나란히 한국기록 새로 쓰며 역영
한국수영에서도 ‘여자 박태환’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여자수영의 대들보인 김서영(23·경북도청)과 안세현(22·SK텔레콤)이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 혼영 200m 준결선에서 2분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했다. 안세현도 여자 접영 100m 준결선에서 57초15의 한국기록으로 결선에 올랐다.
1973년 시작한 세계선수권에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그동안 남녀를 통틀어 4명밖에 없었다. 안세현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 김서영은 6번째로 세계대회 결선에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2005년 대회에서 이남은이 여자 배영 50m 결선에 나간 뒤 12년 만이다. 그만큼 김서영과 안세현의 결선 동시 진출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1위를 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맹활약을 했지만 여자부에서는 그동안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선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2조 3위, 전체 5위의 기록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김서영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기록(2분10초23)을 0.37초 앞당겼다.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 준결선에서 역시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2조 4위, 전체 6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 티켓을 얻었다. 안세현은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유럽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2017 마레 노스트룸 수영시리즈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57초28)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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