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 G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이대성(27·모비스)이 7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이대성은 24일 귀국한 뒤 하루 만에 미국으로 떠났다. 뉴욕 맨해튼에 머무르면서 2011년 인연을 맺은 로스 번스 코치의 지도 아래 10월 30일로 예정된 G리그 드래프트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번스 코치는 드웨인 웨이드(시카고 불스), 크리스 보쉬(전 마이애미) 등을 지도했던 농구 전문트레이너다. 이대성은 ‘나이키 뉴욕 프로시티리그’에 출전해 실전 경험도 쌓을 예정이다. 나이키 시티프로리그는 뉴욕에서 열리는 섬머리그의 일종이다. NBA선수들도 오프시즌 훈련을 위해 찾는 리그다. 올해는 CJ 맥컬럼(포틀렌드), 토비아스 해리스(디트로이트), 윌슨 챈들러(덴버), 랜스 스티븐슨(인디애나) 등이 참가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대성은 개인 훈련과 나이키 프로시티리그 출전을 병행하면서 G리그 진출을 준비한다. 8월 14일 G리그 트라이아웃이 펼쳐진다. 이대성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과도 워크아웃을 가질 예정이다. 이대성은 “프로시티리그를 뛸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G리그 드래프트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남아 일단은 개인운동을 하면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G리그 트라이아웃이나 몇몇 구단과의 워크아웃도 일단 미국에 가봐야 일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이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BA 선수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구단에서도 미국 진출을 도와준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었다. 원 없이 부딪치면서 많이 배우겠다”고 했다. 이대성은 소속팀 모비스가 임의탈퇴선수로 공시해야 G리그에서 뛸 수 있다. 모비스는 여유를 두고 공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유재학(54) 감독은 “바로 임의탈퇴선수로 등록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래야 월급이 지급되지 않겠나. 미국에서 자비로 숙식을 해결해야 할 텐데, 1∼2달간이라도 월급이 나가면 사정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한다. 이왕 나가게 됐으니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이대성의 도전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