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7월 마지막 무대에서 ‘신태용호’ 탑승티켓을 예약할 수 있을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휴식기를 맞이한 지금, 한국축구의 최대 화두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에 나설 태극마크 소집시기와 최종명단이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조기소집 의사를 밝힌 가운데 K리거들을 대거 중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터라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월드컵 9회 연속진출 여부가 달린 일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신 감독이 선택할 카드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해외파다. 특히 아직 시즌에 돌입하지 않은 유럽파의 경우 실전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걸림돌이 있다. 신 감독이 K리거 대거발탁을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전기량을 확신할 수 없는 해외파 대신 감각이 충분히 올라온 K리거들을 중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해외파라는 신분이 발탁 제외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황희찬이다. 유럽파를 포함한 해외파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나선 2017∼20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두 경기에서 득점은 물론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3차 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팀에서 주전으로 중용되면서 계속해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 감독은 대표팀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을 8월 초로 내다봤다. 따라서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홈구장에서 리예카(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차 예선 1차전에 나설 황희찬으로서는 이날 무대가 대표팀 탑승을 향한 중요한 쇼 케이스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