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월드컵 본선 티켓 따낸 태극낭자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28일 05시 45분


여자농구대표팀 박지수. 사진제공|FIBA
여자농구대표팀 박지수. 사진제공|FIBA
박지수·곽주영 득점·리바운드 활약
뉴질랜드 누르고 아시아컵 4강 진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18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자농구대표팀은 7월 27일(한국시간)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뉴질랜드와의 8강전에서 센터 박지수(19점·11리바운드·KB스타즈)와 파워포워드 곽주영(11점·9리바운드·신한은행)의 높이를 앞세워 64-49로 이겼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1∼4위까지 주는 농구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농구 월드컵은 내년 9월 스페인에서 개최된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맞아 장기 외곽슛이 답답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지만 박지수와 곽주영이 확률 높은 공격을 효과적으로 펼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20%에 그쳤지만 2점슛 성공률은 40.91%로 조별리그 3경기 평균보다 좋았다.

출발은 썩 좋지 못했다. 뉴질랜드를 14점으로 묶은 수비력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3점슛은 단 1개도 림에 적중시키지 못했고, 8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쿼터 초반까지도 비슷한 흐름이었지만 중반부터 답답했던 공격이 풀렸다. 한국은 11-20으로 뒤진 2쿼터 종료 6분54초전부터 본격적으로 득점을 쌓았다. 곽주영과 박지수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 뿐 아니라 임영희(14점·8리바운드·우리은행)가 외곽에서 힘을 보태 2쿼터 종료까지 23점을 몰아넣었다. 수비에서는 2-3 지역방어를 기반으로 맨투맨을 가미한 전술이 효과를 보면서 뉴질랜드를 2쿼터 종료까지 6분54초간 무득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34-20으로 3쿼터를 맞은 한국은 상대의 맹추격에 밀렸지만 박지수와 곽주영이 중요한 순간마다 리바운드와 득점을 책임져 45-37로 리드를 지켰다.

한국은 4쿼터 시작 직후 뉴질랜드의 반격에 47-45, 2점차까지 쫓긴 상황에서 박지수의 중거리슛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단비(4점·5어시스트·신한은행)의 자유투 2득점과 임영희의 3점슛을 묶어 54-45로 다시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2분6초를 남기고 강이슬(7점·KEB하나은행)이 먼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해 59-47, 12점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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