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2그룹 우승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결승 진출을 놓고 독일과 맞붙는다.
한국은 29일 오후 11시 10분(한국 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독일과 월드그랑프리 2그룹 결선 토너먼트 4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12개 팀이 속한 2그룹 예선 라운드에서 1위(8승 1패·승점 25)를 차지했다. 그런데 네 팀이 오르는 결선 토너먼트의 톱시드는 개최국 체코가 챙겼다. 이 때문에 체코는 예선 라운드를 4위로 통과하고도 나머지 세 팀 중 순위가 가장 낮은 폴란드(3위)와 준결승전을 치르고, 한국은 1위를 하고도 2위 독일(8승 1패·승점 23)을 만나게 됐다. 하지만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폴란드보다는 독일을 좀 더 수월한 상대로 평가했다. 김연경은 “폴란드는 예선 라운드에서 두 번을 맞붙었기 때문에 우리에 대한 분석과 적응이 잘돼 있을 것이다. 우리와 한 경기만 했던 독일이 오히려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은 한국이 예선 라운드에서 한 번 꺾었던 상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독일을 만나 3-1로 승리했는데 독일의 예선 라운드 유일한 패배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포함한 독일과의 상대 전적에서 18승 5패로 크게 앞선다. FIVB 랭킹에서도 한국(10위)이 독일(13위)보다 위다. 한국이 독일을 꺾으면 체코-폴란드 경기 승자와 31일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2그룹 우승을 차지해 내년 대회에서는 1그룹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다. 2014년 1그룹에 속했던 한국은 2015년부터 두 해 연속 대회에 불참해 2그룹으로 떨어졌다. 모두 32개 나라가 참가한 월드그랑프리는 1, 2그룹에 각 12개 팀, 3그룹에 8개 팀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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