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노메달로 부진했던 김소희(한국가스공사)가 월드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김소희는 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여자 49kg급에 출전한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때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8강전에서 탈락했다. 김소희는 모스크바와 좋은 인연이 있다. 2년 전인 2015시즌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가 이곳에서 열렸는데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의 월드그랑프리 첫 우승이었다. WT가 2013년 창설한 월드그랑프리 시리즈는 1∼3차 대회와 파이널 대회까지 매년 4차례(여름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1차례) 열린다. 김소희는 그동안 이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무주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첫 우승과 함께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겹경사를 맞았던 이아름(고양시청)은 57kg급에 출전해 월드그랑프리 첫 정상에 도전한다. 이아름은 그동안 두 차례 기록한 3위가 월드그랑프리 최고 성적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오혜리(춘천시청)는 여자부 67kg급에 나선다. 오혜리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남자부에서는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68kg급에 출전해 월드그랑프리 통산 6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무주에서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김태훈(수원시청)은 58kg급에서 금빛 발차기를 시도한다. 남녀 각 4체급으로 나눠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5명(남자 7명, 여자 8명)이 출전하는 한국을 포함해 53개국에서 모두 22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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