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평창에서 펼쳐질 눈과 얼음의 축제를 현장에서 지켜보려면 다음 달 시작되는 2차 온라인 예매 기간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9월 5일부터 경기 종료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권을 선착순으로 온라인 판매한다. 조직위는 국내 입장권 판매 목표치인 105만 장의 90%(1차 판매분 포함)를 이 기간에 소화할 계획이다. 1차 예매는 이미 2월에 시작돼 4월에 끝났다. 선착순으로 예매가 진행되는 만큼 빙상 등 인기 종목과 좌석을 중심으로 치열한 예매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입장권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국내외 관람 의향을 포함한 시장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평균 14만 원으로 정해졌지만 좌석 등급과 종목별로 편차가 크다. 국내 관심도가 높은 빙상 종목은 피겨스케이팅이 15만∼80만 원, 쇼트트랙 15만∼55만 원, 스피드스케이팅 15만∼25만 원이다. 특히 A등급 좌석의 가격이 앞선 두 겨울올림픽(2014 소치·2010 밴쿠버)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반면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키점프 등 설상 종목의 입장권 가격은 이전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져 최저 2만 원에서 최대 20만 원 사이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겨울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A등급 좌석 티켓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고가인 90만 원이다.
앞서 실시된 1차 온라인 예매 결과를 살펴보면 일부 인기 빙상 종목을 제외하면 아직 입장권 구입이 여유로운 편이다. 당시 최순실 사태와 조기 대선 등의 여파로 축제의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 기간에 국내에서 팔린 입장권은 7만7000장, 해외에서는 15만1000여 장이 팔렸다. 조직위 판매 목표치까지 남은 입장권 규모는 82만2000여 장이다.
조직위는 1차 예매 기간에 종목별로 총 입장권의 60∼80%를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판매율을 살펴보면 전체 종목별 입장권 중 60% 이상 판매된 건 쇼트트랙(60%) 하나였다. 2위는 개회식으로 57%. 다음은 피겨스케이팅(42%)과 스피드스케이팅(40%) 순이었다. 이들 종목은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인데도 이미 결승전 티켓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예매를 원하는 사람은 5일 예매 시작일부터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매율 13%인 아이스하키는 21만여 장의 입장권이 남아 있어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설상 종목에선 알파인 스키(23%)와 스노보드(21%)를 제외하곤 전체 입장권의 20%를 넘긴 종목은 없어 상대적으로 예매 경쟁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결승전 티켓 잔여량 또한 많아 세계적인 선수들의 기량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설상 팬들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직위는 10월 6일부터는 현장 판매를 병행한다. 따라서 이때부터는 서울시청과 강릉시청, 강원도청, 인천·김포공항, KTX 19개 역사에서도 표를 구할 수 있다. 안방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을 직접 즐기고 싶다면 자신의 일정과 잔여 티켓을 확인해 입장권 구매 방식과 시점을 잘 조율해야 한다는 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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