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시스템의 필요성을 말했던 것…이재영에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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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8일 14시 38분


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사진=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장 김연경(29·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이 전날 대표팀 엔트리 문제와 관련해 이재영(21·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을 지목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김연경은 8일 매니지먼트사 PPAP를 통해 “제 의견은 대표 선수의 관리뿐만이 아닌 인재 발굴 및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었다”며 “이는 이재영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내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처음 보도와는 다르게 이후 보도된 내용은 취지와는 크게 벗어나 다른 의미로 해석 됐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며 “실명이 거론돼 상처를 받았을 이재영에게는 미안함을 전달하며 저와 이재영에 관한 추측성 기사와 악성 댓글은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연경은 전날 제19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대회 출국 인터뷰에서 “엔트리 14명도 채우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 정말 답답하다”며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연경은 “이재영은 팀에서도 경기를 다 뛰고 훈련까지 소화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빠졌다. 결국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얘기가 아닌가”라며 이재영 선수의 이름을 거론했고 누리꾼들은 ‘이기적이다’ ‘실망이다’라며 이 선수를 비난했다.

이에 이재영은 “아직 재활훈련 중이고 배구공을 갖고 훈련한 지 일주일밖에 안 돼 지금 대표팀에 가면 부담만 줄 거라 생각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재영의 소속팀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도 “(이)재영이가 V리그 끝나고 연습을 전혀 못 했다. 몸이 안 좋아서 계속 재활하면서 집에서 쉬기만 했다”라며 거들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 선수가 소속된 흥국생명이 2016-2017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차출된 국가대표 선수가 0명인 것 등을 지적했고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에 김연경이 특정 선수가 아닌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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