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 후반기에 돌입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의 선두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개막 전 ‘1강’으로 꼽힌 전북(승점 50)이 5월 27일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외국인 공격수의 활약을 앞세운 2위 수원과 3위 울산(이상 승점 46)이 상승세를 타면서 전북과의 승점 차가 4로 줄었다. 수원과 울산은 승점이 같지만 수원이 다득점에서 앞선 2위를 기록 중이다.
3월 한때 클래식 12개 팀 가운데 11위까지 떨어졌던 수원을 상위권으로 이끈 일등공신은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27·브라질)이다. 19골을 터뜨려 개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그가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6월 18일 FC서울과의 경기(1골)부터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그는 이달 5일 광주전까지 15골을 몰아넣었다. 6월 서울전은 조나탄이 수원으로 완전 이적한 뒤 그라운드에 나선 첫 경기였다. 지난해 수원이 이타우수 에스포르치(브라질)에서 임대로 영입한 조나탄은 올해 6월 14일 완전 이적해 수원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조나탄이 (완전 이적 이후)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었다. 동료들과 공격 전개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주고받으면서 골 감각이 살아났다”고 말했다.
울산은 클래식 상위 6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26골)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울산이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측면 공격수 오르샤(25·크로아티아·6골 1도움)를 앞세운 날카로운 역습으로 골을 터뜨린 뒤 안정적인 수비로 실점을 막는 끈끈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울산은 수원(이상 26실점)과 함께 최소 실점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며 13승 중 12승이 1점 차 승리였다. 빠른 발과 개인기를 갖춘 오르샤는 동료 공격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울산 공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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