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야구 돌풍의 중심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사진)가 107경기 만에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10일 고척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가뿐히 신기록의 주인이 됐다. 이날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초구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3회 1사 2루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보우덴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1994년 김재현(LG)이 수립한 뒤 23년간 깨지지 않던 고졸 신인 최다 안타 기록(134안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정후의 맹타는 타이기록에서 그치지 않았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김명신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고졸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김승회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추가했다. 이날까지 136안타를 친 이정후는 이제 남은 37경기에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 기록인 1994년 서용빈(LG)의 157안타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하지만 이정후의 신기록도 승리를 담보하진 못했다. 이날 넥센은 장타 5개를 포함해 12안타를 친 두산에 4-7로 패했다. 두산 김재환은 국내 프로야구 최다인 13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LG도 SK에 1-2로 패했다. 넥센과 LG는 최근 12경기 연속 동반 승리 또는 동반 패배의 묘한 인연을 이어갔다. 마산에서 NC는 9회말 스크럭스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굿바이 홈런을 친 데 힘입어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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