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과도한 골 세리머니로 옐로카드를 받은데 이어 헐리우드 액션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골을 넣은지 2분 만에 퇴장당했다.
14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 엘클라시코 경기가 열렸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됐던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3분 카림 벤제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호날두는 동점골을 내준지 3분 만인 후반 35분, 이스코의 어시스트를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호날두는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상의탈의 세리머니에 경고를 주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탈의를 통해 정치적, 상업적, 종교적 문구를 드러내는 것을 막고, 성차별 논란을 피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기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세리머니에서 유니폼을 벗어버리면 스폰서를 부각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날 상의탈의로 격한 기쁨을 표했던 호날두는 즉각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 이 세리머니가 결과적으로 그의 발목을 잡았다.
2분 뒤인 후반 37분,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던 과정에서 넘어졌고 주심은 그가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넘어졌다고 판단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호날두는 경고누적으로 레드 카드를 받자 주심을 한 차례 밀친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경기는 이후 추가 득점 없이 3-1로 끝나 레알이 승리를 가져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2차전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슈퍼컵 정상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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